호국보훈도시 [인천]
역사적 의미를 갖는 기념비적인 공간들이 다수 존재해있는 도시에 인천시 통합보훈회관이 들어선다.
[보훈회관]을 잘 아는가. 보훈회관이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이 서로 상부상조하여 자활능력과 명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예우하기 위한 복지시설을 일컫는다. 하지만 그들의 생애는 점점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가는 실정이다. 사회에서 역할이 줄어드는 그들을 위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공간은 무엇이 있을까. 미래세대와 보훈세대가 함께하는 보훈회관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까.
기억. 애도. 예우. 존경.
위와 같은 단어를 시작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시설은 어떤 얼굴이어야 할까를 고민했다. 이 시설의 주용도는 업무공간이다. 그 공간에 어떤 차별성을 둬야 그들이 치유될 수 있을까. 우리가 기억할 수 있을까.
계획을 처음 마주하였을때 경사도가 높고 석촌근린공원이라는 외부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가장 큰 주안이었다. 우선 도시의 축을 고려하여 방향을 설정하였고 전면에 큰 외부공간을 두어 기존 공지와의 연계성을 강화하였다. 후면으로는 근린공원의 경사를 최대한 활용하여 계단식 외부공간을 계획하였다. 건물은 대지에 관통되어 들어가는 듯한 단순명료한 'ㄴ'의 형태를 띈다.
다음으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고 기리는 공간으로 설정한 계단형 외부공간인 메모리얼 파크를 각 층의 슬라브와 연결시켰다.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을 잇는 매개체형식의 직통계단을 두어 안과 밖의 유기적인 연결을 이끌어 내고, 공용공간에서 연속적인 연결을 유도하여 공간을 더욱 풍성하고 쾌적하게 만든다.
매스와 외부공간의 관계성을 확립하고, 다음으로 내부공간들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 다음 주안점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실인 입주공간들을 우선 남향배치하고, 동일한 입주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공유공간들을 입주공간과 입체적으로 연계해주었으며, 각 층으로 분산 배치하여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복지환경을 제공하였다. 이 공간들은 외부공간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건물의 내·외부가 기능적이고 입체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지형에 순응하며 조성된 다양한 레벨의 외부공간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과 교감되며, 메모리얼 파크 주변인 석촌근린공원의 산책로들과 연계되어 자유롭게 드나들고 머물 수 있는 하나의 숲을 형성한다. 이어지는 각기 다른 레벨의 외부공간을 바라보는 이용자들과 방문객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애도하며, 기린다. 또, 도시축을 기준으로 건물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전면으로 다양한 마당을 두어 비교적 좁은 도로와 막힌 매스들 사이에서 이용자들에게 도시적 쉼터 역할을 한다.
대상지 북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석촌근린공원의 일부를 상징성있는 휴게공간으로 계획함으로 건물과의 연속적인 관계를 이루었고, 보훈회관으로의 상징을 강화했다. 이런 요소가 건물의 전면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일부를 커튼월로 주어 자연을 담은 보훈파사드를 만들어 내 인지성을 높인다. 이에 더하여 자연의 나무를 연상시키는 수직 루버의 이용으로 차양과 주변과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미래세대와 보훈세대가 함께하는 인천시 통합 보훈회관.
우리는 이용자들에게 자연의 복지를 주는 이 통합보훈회관으로 인해 다양한 세대가가 살아가는 공간으로 형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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